낙서장

몬스터

Dongkkase 2009. 1. 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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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늘은 봄비가 내리고 난 것처럼 따듯하고 푸근한 날씨더라구요..^^
오늘의 포스팅은 간단한 스크랩입니다 :

관심있는 책을 발견하여 네이버에서 스크랩합니다.^^






“인간은 말이지. 뭐든지 될 수 있단다. 넌 아름다운 보석이다… 그러니 괴물 따윈 돼선 안 돼…”
영화 같은 만화, 소설 같은 만화

일본어 원서 <Monster> 1권과 그 ‘완전판’ 만화는 마냥 재미있는 거라고, 보고 깔깔대며 웃으면 충분한 거라고 생각했었다. <몬스터>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몬스터>는 만화라는 세계가 얼마가 매력적인지 보여준다. 영화 같은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줄 수도 있고, 소설 같은 장편의 이야기를 치밀하고 섬세한 묘사로 이끌어갈 수도 있는 ‘예술’이라고 <몬스터>는 내게 일러주었다.

< 몬스터>의 내용은 이렇다. 한 유능한 의사(텐마)가 죽음 직전의 어린 남매를 살려내지만 그 오빠(요한)는 ‘절대적인 악’의 존재로서 연쇄살인을 저지르며 유럽을 공포에 몰아넣는다. 한편, 의사는 자신이 ‘절대악’을 살렸다는 죄책감에 요한을 죽이겠다 마음먹고 그의 흔적을 뒤쫓게 된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라 할 수 있는 <몬스터>는 만화가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스펙터클한 연출을 보여준다. 공포와 절망의 감정을 느끼도록 이끄는 스토리 전개와 장면 연출은 여느 소년만화와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완결인 18권의 미국, 프랑스, 독일, 대만판

또 한 유럽 전역을 넘나드는 블록버스터급 배경 설정과 디테일한 고증들은 이야기의 스케일과 사실성을 극대화하여 작품의 무게를 더해준다. 게다가 다양한 캐릭터들과 에피소드들은 이야기의 신선도를 유지시켜, 독자들의 작품에 대한 식욕을 왕성케 한다.

이 렇듯 <몬스터>는 만화이면서도 만화의 경계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몬스터>가 정말 매력적인 이유는 작품이 전하는 진지한 메시지 때문이다. 닥터 텐마를 비롯해 <몬스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사람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통해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장면들은 독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한마디로, ‘휴머니즘이 듬뿍 담긴 이야기들’이다. 요한이라는 괴물이 탄생하게 된 원인 역시 ‘휴머니즘의 상실’에서 찾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요한이 결국 ‘무의미한 경쟁과 소외’로 인한 피해자임을 암시하는 내용 앞에서는, 이 작품이 단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몬스터>는 지금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타인에 대한 관심을 접은 채, 맹목적인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의 세계에서, ‘요한’과 같은 괴물은 점점 더 늘어만 가고 있다. 자신의 생존에만 관심을 가진 채, 타인의 삶을 짓밟는 인격체들이 국가와 사회에 의해 키워지고 있다. 자본주의의 21세기는 ‘괴물의 시대’이다. 그리고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는 바로 그 괴물이 된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날 봐요! 날 봐요! 내 안의 몬스터가 이렇게 거대해졌어!”

오늘의 책을 리뷰한 ‘섬’님은
욕심 없이, 경쟁 없이, 그저 평안하고 즐겁게 살고픈 20대 회사원. http://blog.naver.com/island4j

인간은 말이지. 뭐든지 될 수 있단다. 넌 아름다운 보석이다. - 책 속 밑줄 긋기

어둠 속에 있으면 어둠에 가라앉게 된다… 빛을 잃지마. 알았지? (특별판 Chapter 8, 370쪽)

서 쪽으로 갔던 괴물이 말했습니다. ‘이름 따윈 필요 없어. 이름이 없어도 행복해.’ ‘우린 이름 없는 괴물이니까.’ 소년은 서쪽으로 갔던 괴물을 잡아먹고 말았습니다. 기껏 이름이 생겼는데, 그 이름을 불러줄 사람이 전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요한, 정말 멋진 이름인데.(특별판 Chapter 9, 56쪽)

증오… 허무… 파괴본능… 암흑에 사로잡히지 않는 인간을 만들고 싶었네… 어떻게 했을 것 같나? 애정… 정말, 새로운 발견이었어. (특별판 Chapter 10, 297쪽)

별 로 평범한 것도 아냐. 탄생이란 거… 이 우주의 태반은 ‘죽음’이니까. 이 우주에서 볼 때 지구 한 귀퉁이에서 태어난 생명 따윈 그 존재 자체가 한순간에 불과하지. 그러니 죽음이 평범한 거야. 그럼 왜 살지…? 누군가가 원해서? 널 원하는 건 누구니? 네가 사는 이유가 뭐야? (특별판 Chapter 12, 262쪽)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도 돼! 나도 그래! 내 머리 속엔 지독한 기억들이 있어! 하지만 그런 건 기억할 필요없는 거야! 앞으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면 돼! (특별판 Chapter 15, 138쪽)

인간은 감정을 없앨 수 없소. 감정은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서… 길을 읽고 헤맸던 거요. 마치… 내 앞으로 보낸 누군가의 편지가 수십 년 후에나 도착한 것처럼… 이게 진짜 슬픔이란 건가… 이게 행복인가… (특별판 Chapter 18, 320쪽)

인간은 말이지. 뭐든지 될 수 있단다. 넌 아름다운 보석이다… 그러니 괴물 따윈 돼선 안 돼 … (특별판 Chapter 18, 394쪽))


탄탄한 스토리와 깔끔한 그림체가 돋보이는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浦沢直樹)
우라사와 나오키(浦沢直樹)
1960 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메세이( 明星)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고교에서 대학까지 만화와 함께 밴드 활동을 했다. 1982년 쇼가쿠칸(小學館) 신인만화대상에 입상 후, 1983년 데뷔해 1999년 <몬스터>로 테즈카 오사무 문화상(手塚治蟲文化賞)을 수상했다. 1960, 1970년대 록팬으로, 특히 <20세기 소년>에 그 영향이 크게 반영됐는데 특히 밥 딜런 마니아다. 2008년부터 나고야(名古屋)조형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작품으로는 <마스터키튼>, <야와라!>, <해피!>와 단편집 <파인애플 아미>, <나사>, <댄싱 폴리스>, <지고로> 등이 있다.
21세기 소년 -상 21世紀少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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